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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신들의 산책 그리스9일’을 다녀온 임근택입니다.

뮌헨에서부터 인천공항까지 우리를 인솔 해주며 생동감 넘치고 다정하게 한 사람 한사람 따뜻하게 챙겨주신 장정윤 팀장님, 아담한 체구에 수줍은 듯 강렬한 눈빛을 가지시고 도무지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현지가이드 마리나 선생님 모두 건강하시지요?.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여행기간 중에 눈살 찌푸게 할 정도의 과한 애정표현도 잘 참아 주신 우리 일행 분들도 이제 일상으로 잘 복귀 하셨겠지요 ^^ , 밀린 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이제야 후기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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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내 기억으로는 약 10년전 정도??, 어느 방송에서 하룻밤 숙박료가 100만원 정도되는 그리스 산토리니 동굴호텔이 소개되었던 적이 있었다. 같이 보고 있던 집사람이 “아~~! 저곳에서 하룻밤이라도 자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 후 잊어버리고 지냈지만 간간이 생각나는, 하지 못한 숙제같은 ‘그리스 산토리니’, 올해 초 “우리 결혼 32주년 휴가는 어디로 가지?”하고 머리 맞대고 생각하던 중에 아내가 “우리 더 나이 먹기 전에 그리스 산토리니 한 번 가볼까?” 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 그 비싼데를??’ 하고 생각 했지만 그래도 은퇴하기 전에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한 달 이상을 인터넷을 뒤져서 각 여행사상품들, 패케이지, 세미패케이지, 또는 자유여행계획 등을 비교 해보고 또 해보고 했으나 디자인유럽에서 하는 ‘신들의 여행’만한 상품이 없었다. 우선 우리가 가장 원했던 산토리니 동굴호텔에서 2박 일정은 타 여행상품과는 절대 비교 불가였다. 간간이 포함 된 자유일정, 여행 다닐 때마다 가장 아쉬웠던 자유시간이 없는 빡빡한 일정에 여행인지 극기훈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강행군을 하다왔었는데 그런 것 없는 여유로운 일정, 이런 모든 게 맘에 들었다. 직항이 없어 독일을 경유한다는 것 하나 빼면 우리가 원하는 최상의 상품이었다.

우리 팀은 제일 맏형이시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찍어 올려주신 이선생님 부부, 다음 닭살커플로 찍힌 우리부부, 항상 조용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가지신 조용한부부, 그리고 아들과 함께 여행오신 모자 커플, 세분의 친구들, 2인의 나 홀로 여신들 해서 13인, 장팀장님, 현지에서 40년 전 결혼해서 살고 계시다는 마리나선생님, 이렇게 15만 대군이 첫날 여행 버스안에서 완전체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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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로 만난 아라호바의 아기자기한 풍경은 ‘태양의 후예’ 드라마 촬영장소로, 잊고 지내던 내속의 낭만을 절로 꺼내주는 곳이었으며 그 외 세상의 중심이라는, 역사적 장소가 많았던 델피와 종교적 박해를 피해 바위산 꼭대기에 수도원이 있는 메테오라도 인상적이었다. 버스로 이동하는 곳곳이 모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역사적 장소라며 호메로스의 오딧세이, 부친을 살해 할 수밖에 없었던 오이디푸스, 트로이목마 전투, 온 몸이 강철 같았던 아킬레우스장군의 얘기 등 고대 그리스로마시대, 비잔틴제국 시절에서부터 오스만투르크의 침략, 페르시아의 공격들을 받으며 피폐해지고 고난의 삶을 살았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신화를 만들어내고 신화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으며 살았다는 마리나님의 소상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저 몇몇 인물과 몇까지 얘기만 기억에 남아있다. 나중에 시간 내서 그리스 로마 신화랑 오딧세이 등 책들을 다시 읽어보면 그리스의 지정학적, 토양, 지리적 특징과 내가 봤던 산, 강, 바다가 상상과 어우러져 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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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 묶었던 호텔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살짝 찍었습니다.

 

수니온곳 포세이돈 신전의 일몰은 잊지 못할 아련함으로 기억되고, 감히 국내에서 맛보지 못할,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이 묵었었다는 최상의 호텔에서의 그림 같은 하루를 보냈던 호사, 하룻밤만 지낸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우리에겐 기대하던 산토리니가 있으니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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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본 프로펠러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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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호텔 테라스에서 낭만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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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못생김은 나의 몫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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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 한계단 내려가서 침대방이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산토리니~~, 첫 도착 후 이라마을을 둘러보며 사진찍기에 바빴던 우리는 절벽호텔에 도착해서 이 여행의 절정을 맞았다. 그토록 원했던 산토리니 절벽호텔, 첫 날 테라스에서 와인을 마시고 밤늦게까지 들뜬 마음으로 쌀쌀한 바람도 아랑곳없이 낮은 목소리로 노래도 부르고 간간이 리듬을 타고 몸도 흔들어가며 한껏 낭만을 즐겼다. 다음 날 아침 비바람 때문에 아내가 원했던 테라스에서의 조식서비스는 못 받아 봤지만 동굴호텔에서 맘껏 게으름 피우며 비바람소리 듣는 것 또한 최상의 낭만이었던 같았다. 내 평생 집사람에게 빚진 듯이 살아왔던 산토리니동굴호텔, 아내가 감격에 찬 목소리 “여보~이제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라고 말하는 그 순간 내 속 깊은데서 울컥 솟아오르는 뭔가가 있어 한 동안 먹먹했었던 기억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사실 그 날 새벽 일찍 우리 일행들은 5시30분에 모여 이아마을까지 트레킹하기로 했었는데 전 날 밤늦게까지 놀다 집사람은 수면제까지 먹고 겨우 잠들어서 새벽에 간신히 깨워서 집결장소에 좀 늦게 도착해 보니 모두 떠나고 없어 내심 “잘됐다! 이렇게 비바람 부는데 괜히 사서 고생하지 말고 얼른 들어가자” 하고 돌아와 오롯이 즐거운 시간 가졌다. 나중에 모랫바람에 비까지 맞으며 돌아온 마리나선생님과 팀장님, 그리고 동행한 일행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안가길 잘했다 싶었다. ㅎㅎ~~하지만 이 후 트래킹에 참석하지 못한 몇 팀은 루저팀이 되어 마리나님의 애교의 눈총을 받기도했다.

산토리니에서 2박3일은 비바람, 모랫바람, 흐린날씨, 그러다 갑자기 쨍쨍 내리쬐는 햇살,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하고, 그야말로 변화무상한 모든 날씨의 총 집결체를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우리와 또 한 팀이 신청했던 요트투어는 날씨 탓에 취소되어 아쉽긴 했지만 대신 자유롭게 피라마을을 여행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여행의 즐거움은 어떤 상황도, 어떤 사람도 내게 거저 주지 않는다. 스스로 그 때 그 때 상황을 즐기고 감사 할 수 있어야 진정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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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도 우리의 산토리니 여행은 만족스러웠으며 이후 신들의 도시 아테네에서 파르테논신전, 제우스신전, 디오니소스음악당 등 여러 유적지를 다녔고 마지막 자유시간에는 고대박물관 여행을 추천 해 주었으나 우리는 과거의 수 천년 전의 영혼들과 만나는 대신 살아있는 현세의 그리스사람들을 만나러 프리마켓을 돌아다니며 쇼핑도하고, 친절한 상인들과 대화도하고, 흥정도하고 때론 농담도하며 그들도 우리 한국 사람처럼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며 돌아다녔다. 힘들면 노천카페에서 라이브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 마시며 박수치고 앵콜도 외치며 그들의 삶에 살짝 녹아들어가 보기도하며 이런게 진정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 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조심해서 빨리 오세요” 나는 “그래 비행기에서 마라톤을 해서라도 빨리 갈게” 그런데 이 말이 씨가 될 줄은.... 우리 비행기가 출발지연으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환승시간이 촉박해서 우리 일행은 가방들을 들고 출발게이트를 향해 모두 힘껏 마라톤 해서 겨우 탑승은 했지만 수화물을 미처 옮겨 싣지 못해서 그다음 날 새벽에 택배로 짐을 받아보는 새로운 경험도 해봤다.

 

 

 회자정리라 했던가~~ 인천 공항에서 헤어질 때 한 사람 한 사람 hug하며 또는 악수로 이별을 아쉬워했던 모든 분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 우연한 기회에 어느 여행에서 또 만날 수 있길 바라며 평탄치만은 않았던 이번 여행도 평생 내 기억 속에 남아 곳 감 빼먹듯이 한 알 한 알 빼먹고 살아갈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디자인유럽 전 직원들과 장정윤팀장님, 현지 가이드 마리나선생님, 그리고 좋은 추억의 일정을 함께하신 일행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