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키지로 가야겠다 "

 

길게 가고 싶은데 여행경로를 짜고 하나하나 교통편을 알아보고 예약하기에는 너무 번거로운데..

준비해서 아는 만큼 더 즐길 수 있는게 여행인데, 가우디 투어, 몬세라트 투어, 미술관 투어를 하나하나 다 신청해야 하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검색을 하던 중에 세미패키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번 스페인 여행은 세미패키지로 가야겠다 결정했습니다.

세미패키지를 진행하는 업체는 많았고 일반 패키지와 차별적인 주요 조건은 모두 비슷해보였지만, 이래저래 비교를 하다가 디자인유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지에서 추가 요금(공동경비, 팁 등)이 일절 안들고, 까사바트요(or까사밀라) 입장권 제공, 유심칩 제공 등의 차이가 있었거든요.

 

 

" 시작이 좋네, 세미패키지라 그런가 "

 

드디어 출발일, 공항에 도착했는데 2~3명의 직원분들께서 맞이해주셨습니다.

이미 체크인이 되어있고, 항공 좌석은 장기 비행임을 고려해서 최대한 앞쪽의 통로 좌석으로 변경해주셨더라고요.

사전 배정된 좌석도 나쁘지 않았는데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고려해서 한층 더 편한 쪽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일정표와 기존에 알려주신 맛집리스트 등을 프린트해서 주시면서 사은품을 제공해주셨습니다.

파우치, 캐리어벨트, 슬리퍼, 5G 유심칩, 네임택 모두 아주 유용히 잘 사용했습니다.

오렌지색 캐리어벨트와 네임택이 눈에 확 띄어서 짐 찾기도 쉽고 일행 찾기에도 좋았고요,

5G 유심칩은 현지에서 카톡 연락, 검색, 구글맵 사용, 사진 업로드 등에 있어 부족함이 없었고,

슬리퍼는 흐물거리지 않고 튼튼해서 호텔에서 내내 잘 사용했고, 파우치는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드리드 → 톨레도 → 세비야 → 론다 → 네르하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시내 → 몬세라트 → 자유일정>의 8박 10일, 

이보다 더 만족할 수 있을까 " 

 

8박 10일의 일정은 아쉬울 것 같아서 좀 더 남아 포르투를 가볼까 생각만 하다가 결국 패키지 일정으로 끝났는데,

마지막날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보다 더 만족할 수 없을거란 생각을 하며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적당히 집이 생각이 나면서 여행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금 한국으로 가도 조금 더 다녔어야 했다는 후회는 없는 아주 만족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청명한 하늘, 시원한 그늘, 산뜻한 날씨로 이미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찼고,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곳은 나도 가보고 싶고 맛보고 싶게 마련인데, 일정을 같이 하면서 어느새 걷고 보고 맛보고 있었습니다.

길바닥, 가로수, 가로등까지 빈틈없이 이어지는 가이드님의 설명은 우리의 여행을 한층 더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여행 다녀온 직후에 또 여행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 적은 이번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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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패키지란 이런 거구나 "

 

일정, 이동, 숙소, 식사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반 패키지는 새벽부터 밤까지 주구장창 버스로 몇 시간씩 이동하고 외곽에 숙소를 잡아 밤에 구경하기 어렵고, 식사는 여행객 전용 식당에서 이루어지고,

의무 쇼핑으로 가이드 눈치를 보게 만드는데다가 뭔가 할때마다 현지 경비가 필요하다고 들었기에 패키지로 여행을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패키지의 단점을 모두 없앤 게 맞더라고요.

 

이동

기차, 택시, 시내버스, 트램, 지하철, 케이블카, 미니열차 등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했습니다. 

이동 때문에 지겨울 틈이 없었습니다. 현지의 이동 수단을 이용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인데 이리도 다양하게 다녔으니까요..

이를 위한 추가 경비는 전혀 없었습니다.


숙소

위치가 좋았습니다. 걸어서 2~20분내에 주요 관광지와 시내로 이동이 가능하고, 꼭 숙소 가까이에 마트가 있어 생수와 간단한 간식을 사기 좋았습니다.

시설도 좋았습니다. 영국, 파리 등 다른 유럽 여행지에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호텔, 좁고 배수가 잘 안되는 호텔 등을 겪은지라 별 기대 없었는데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조식도 좋았습니다. 베이커리류, 햄류, 과일류를 포함해서, 꿀, 샴페인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숙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저는 마드리드 숙소 > 바르셀로나 숙소 > 그라나다 숙소 > 세비야 숙소 순으로 좋았습니다.

 

식사

점심식사는 외곽에 있는 여행객 전용이 아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마드리드 도착해서 처음 갔던 곳은 2018 미슐랭가이드 선정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이곳에 가장 아쉬웠는데, 기대감이 낮춰진 덕인지 이후로는 이보다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을 수도 아쉬울 수도 있지만 매번 다양한 메뉴로 다른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니, 매일의 점심을 기대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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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마루 스튜디오, 까르멘, 셀카 선생님과 스페인 선생님 등, 같이 했던 패키지 일행분들 덕분에 참 즐거웠습니다. "

 

서로 대면대면했던 첫날이 참 선명한데, 언제 이렇게 정이 들어 아쉬움이 가득하게 되었을까요.

열정적이고 정많은 패키지 일행 분들 덕에 오후 자유 일정에 대해 아무런 준비없이 갔음에도 매일매일 흘려보내는 시간없이 알차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사진 찍기에도 부족할텐데 준비해오신 사진기로 사진찍기 좋운 곳마다 일행분들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주시고,

낯선 곳을 찾아다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식당으로 상점으로 선뜻 동행을 권해주시고,

긴장속에 주문했을 식당에서 덕분에 마음 편히 주문할 수가 있었고

혼자서는 절대 생각하지도 못했을 멋진 야경도 볼 수 있었고

모두가 같이 밝혀준 후레쉬로 야경 속 사진뿐 아니라 추억도 생겼습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서로를 찍어주면서 핸드폰 속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사진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 Son Teresa 가이드님, 김진석 인솔자님, 다음에도 유럽 여행을 가게된다면 두 분 덕에 비교하지 않고 디자인유럽으로 하겠습니다. "

 

제가 후기를 올리게 된 이유입니다. 동행인인 저희 어머니께서 어느 순간부터 종종 말씀하셨습니다. 

집에 가면 꼭 후기를 써라, 두 분이 참 잘하더라고, 패키지에서 이런 직원들은 없다고, 상줘야 한다고.

어딘가 한켠에 있었을지도 모를 아쉬움은 두 분 덕에 찾을 수가 없었고, 이렇게 충만한 여행의 만족감은 두 분이 계셨기에 가능한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는 Son Teresa 가이드님께서 이끌어주시고 뒤에서는 김진석 인솔자님께서 마지막 일행까지 챙겨서 다니다보니 이렇게 마음 편하고 안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행객인 저희야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몰라 최대한 다니고 싶지만 사실은 근무 중인 두 분께서는 조금이라고 쉬고 싶을 것 같은데 

저희보다 더한 열정과 체력으로 저희의 여행이 완벽히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일정에 없던 일행들의 계획에도 마치 원래 일정인것마냥 선뜻 함께해주셨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말예요. 깜짝 이벤트까지.

 

일정 챙기랴, 일행 챙기랴, 정보 챙겨주랴, 현지 탐색하랴 쉴틈없던 가이드님과 인솔자님 두 분께서는 예정에 없던 경비 소요와 함께 과한 추가 근무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두 분 덕분에 지금까지의 그 어떤 여행보다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