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하기로 결정하면 우선 어느 나라를 어떤 방식으로 여행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부터 고민이다.

일단 여행할 나라로 이탈리아를 선택하고, 자유여행으로 가려 했으나, 이탈리아의 많은 유적지와 박물관 미술관 설명, 소도시로의 이동이 자유여행으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현지 가이드 투어를 추가했을 때 여행비 상승, 무엇보다 이탈리아는 소매치기와 치안이 그리 좋지 않고 도보여행이 많아, 동선을 잘 짜지 않으면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평이 많아 여자 둘이 자유여행은 부담이 되었다.

일반 패키지 투어는 짧은 기간에 많은 나라를 방문하거나, 30~40명 많은 수의 단체 관광으로, 허리가 좋지 않은 나에게 단체 일정을 따라 다니기에는 혹시나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맞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디자인유럽의 <나에게 주는 선물 이탈리아>를 선택하였다.

(이전에 파리, 스위스 상품을 이용해봐서 세미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충분히 알기에)

주변 지인들은 타여행사에 비해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초기 비용만 비교하면 비싸보이지만 일정과 식사, 호텔 수준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보면 가격이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행하다보면 결코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수준이 높다.


세미패키지여행의 최대 장점은 공항, 호텔 및 도시간 이동, 관광지간 이동의 효율적인 동선으로 시간 절약, 절약된 시간으로 더 많은 관광 가능, 수준 높은 현지 가이드, 자유시간에 내 스타일의 일정을 추가할 수 있는 점 등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이 장점들을 최대한 활용하였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의 여행은 성공적, 낭만적이었다.


첫째,,, 일정-로마 4박, 피렌체 2박, 베네치아 1박, 밀라노 1박은 이탈리아를 다 알기엔 부족한 듯 충분하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부산, 제주도, 경주를 본 듯하다.

로마 4박이나?했지만, 4박은 해야 할 만큼 볼거리가 많았고, 폼페이, 포지타노 방문도 이동거리가 멀었지만 꼭 가야할 곳이었다. 포지타노는 머무르는 시간이 좀 짧아서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보고 사진 찍고 차 한 잔 할 시간이 있었으면 할 만큼 아쉬웠다.

피렌체2박, 보통의 투어에선 잠깐 둘러보거나 1박만 하는데, 우리는 2박이라 야경도 보고 인근에 더몰, 피사 등도 다녀올 수 있는 자유 1일이 포함되어 좋았다.

우리는 자유 1일에 명품쇼핑과 피사보다는 피렌체를 충분히 보기 위해 피렌체 통합권으로 두오모박물관, 조토의 종탑, 세례당, 대성당을 가보았고, 피자맛집, 젤라또맛집, 핫초코맛집, 스테이크맛집 등을 방문하며 여유있게 자유 하루 일정을 보냈다.세일기간이라 시내 옷가게를 둘러보며 옷과 몇 가지 쇼핑도 하고..

베네치아-여름에 오면 길에 관광객들이 가득이라는데, 우린 한가로운 길을 여유있게 걸으며 구경하였다.베네치아 본섬에선 곤돌라 배도 타고 수상 버스도 타고, 광장의 야경도 구경하였다.2일차에 부라노섬과 무라노섬을 갔는데, 이쁜 포토존이 많은 부라노에서 자유시간이 좀더 길어야할 거 같다. 무라노는 겨울이어서인지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 자유시간 뒤 약속장소에 일찍 와서 수상택시를 한참이나 기다렸던거 같다.기다리는 동안 뚱뚱한 비둘기를 보느라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부라노섬이 자꾸 떠올라서... 베네치아에선 신발이 젖어봐야한다는데 잘된건지 안된건지 그런 경험은 다음 기회에나

밀라노-밀라노 대성당 야경 감상도 하고, 비오는 밀라노는 제법 운치가 있었으며 자유 시간엔 딸이 좋아할만한 스칼라극장과 스타벅스를 구경하며 다시 올 날을 기약하였다.

<매일 주신 일정 안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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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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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호텔-

흔히 유럽의 호텔은 좁고 시설이 좋지 않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호텔은 상당히 좋은 급이었고, 숙박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룸 크기보다 화장실과 침대의 청결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만족스럽게 깔끔한 베드와 화장실, 어떤 호텔은 전망이 좋았고, 어떤 호텔은 교통이 좋아 각자의 장점이 많았다.

로마 호텔 -떼르미니역과 가까워서 매일 저녁 역에 가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였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출퇴근 일상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다. 가까이에 성마조레 성당 있음.

피렌체 호텔두오모와 중심 쇼핑가가 가까이 있어서 도보로 오고갔으며, 새벽에 살짝 보이는 두오모 풍경이 좋음.

베니스 호텔역과 수상버스정류장이 가까워서. 수상버스를 타고 광장에 가기도 하고. 걸어서 가기도 하였다. 호텔 창문을 열면 멋진 풍경이 펼쳐짐.

밀라노 호텔지하철역까지 도보로 5분. 지하철 4정거장만 가면 밀라노 성당.. 호텔 주변이 다 호텔임.

<호텔 화장실 및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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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보이는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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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인솔 & 가이드

한국 안내 서주혜님-여행 일정과 안내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해주시고, 질문에도 명쾌하게 답해주셨다. 이전 여행의 인연으로 다시 뵙게 되어 엄청 반가웠고, 파리스위스여행에서 인솔하시는 모습을 보고 디자인유럽에 무한 신뢰를 갖게 되었으며, 여행에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인솔 김태훈님-매일 일정, 날씨, 관광지 안내. 음료 및 장보기 안내 등을 인쇄물과 카톡으로 미리 안내해주셔서 낯선 곳에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고, 다음 날에 대비하여 옷과 간식 등을 챙길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항상 밝게 웃으시며 성심껏 말씀해주시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물어보기 애매하게 사소한 것도 어찌 아시는지 미리 물어보고 답해주시기도 하고, 묻기도 전에 알려주셔서 내색은 안했지만 깜짝 놀랄 때가 여러 번 있었다. 마음 조급하지 않게 언제나 "천천히 오세요. 천천히 둘러보세요." 하셔서 늦을까봐 눈치보지 않은 점도 좋았다. 아마도 많은 경험과 내공으로 그냥 봐도 뭐가 필요한 지 다 아시는 듯. 기차에서 모든 분의 캐리어를 직접 챙겨 보관소에 잘 정리해놓으심에 저러다 허리 나가는 거 아닌가 놀라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였다.(여러 여행을 다녀봤지만 캐리어까지 관리하는 인솔자님은 처음 봤기에) 가방이 커보이지 않았는데 우리에게 계속 뭘 주셔서 그것도 참 신기했다.

 

로마가이드 이지연님-쓰고 싶은 말은 너무도 많지만 한 줄로 평한다면 이 분은 가이드계에 진짜 찐이다.

지루할 수 있는 이탈리아 히스토리를 어쩜 이리 맛깔나게 재미있게 또 감동적으로 하는지, 이탈리아 가이드 하시는게 너무나 아까운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이 분의 이야기 솜씨로 우리나라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를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할 것이며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질 거 같다.이지연가이드님의 설명을 몇일동안 들으면서 미켈란젤로의 위대함에 깊이 빠졌고, 덕분에 미켈란젤로 팬이 되었으며, 내 생활태도에 대해서도 반성과 다짐을 해보기도 했다.또한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 많은 부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피렌체가이드 박마리안나님-로마 4일동안 톡톡 튀는 가이드님의 설명에 익숙해서인지 피렌체 가이드님을 처음 만났을 땐 피렌체에서는 설명이 재미없겠구나 하고,(피렌체에서 가장 기대했던 우피치 미술관이었기에) 다음날 하루 자유일정에 3시간짜리 우피치미술관을 현지 미술관 투어로 신청하려고 했다.그런데 우피치 미술관을 둘러보며 하나씩 설명을 풀어가시는데, 그림을 보는 관점, 시대별로 그림 표현의 차이점,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 화가와 관련된 설명 등 어떤 때는 그 시대에 들어가 서있는 듯 했고, 어떤 때는 그림 앞에 감상자가 되고, 몇 시간을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하여 빠져있었고, 특히 설명 중간중간에도 가이드님도 처음 보는 듯 그림에 감동하시는 모습과 "너무 이쁘지 않아요?", "너무 대단하죠? 저 색감을 봐요. 가까이서 봐봐요" 이러시는 모습이 그림만 설명하는 안내자가 아닌 이 모든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우리와 함께 공감하고 즐기시는 듯해서 정말정말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 정말 좋았어요, 진짜 좋으네요. 많이 배윘습니다."하고 인사드렸는데 더 좋은 감사인사를 제대로 못해드려 지금도 괜히 미안한 마음이다.

 

베네치아, 밀라노 가이드 권혜민님-, 로마, 피렌체에서 너무 멋진 가이드님을 만나 베네치아 가이드님도 멋진 분이실거라고 기대하였고, 기대만큼 역시 설명도 노하우도 많으신 가이드님이셨다. 여행객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어떤 정보와 어떤 걸 필요로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안내와 설명을 잘 해주셨다. 지하철 타는 방법까지 마치 초등생에게 설명하듯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주시고, 포토 포인트에서 열과 성의를 다해서 파노라마샷도 찍어주셨고, 매일 단톡방에 맛집과 여행 정보 등을 올려주셨다.

식사도 한국인 입맛에 맞춰 푹 익히거나 간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 것까지 미리 챙겨 주셔서 베네치아와 밀라노에서가 가장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와 비교하자면,

로마 가이드님은 BTS(실력, 화려한 퍼포먼스, 볼거리)

피렌체가이드님은 조수미(천상의 실력, 높은 수준의 작품 이해도와 애정)

베네치아 밀라노 가이드님은 이문세(실력, 자상함, 팬들과 소통)이라 할 수 있겠다. 각자의 매력이 다른 멋진 분들이시다. 


넷째,,, 식사-

호텔 조식은 전반적으로 soso했고, 점심식사는 피자, 파스타, 해산물튀김, 스테이크, 리조또, 생선구이 등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아 음식을 먹었고, 전식과 후식이 포함된 3코스 정도 되었다.

우~와 할 정도의 별 5개까지 아니지만 어떤 때는 별 4개 아주 맛있게 먹었고, 어떤 때는 별 3개 정도 그냥 먹을만하구만 하는 정도도 있었다.(이건 개인 취향) 

저녁 석식은 거의 자유식이라 어느 날은 호텔에서 간단히 햇반과 컵라면을 먹거나. 어느 날은 추천해준 맛집에서 먹기도 하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은 맛집에서 먹기도 하였다.(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실력이 상당히 높다는 걸 알 수 있었음)

여행 중간중간 젤라또, 에스프레소, 우유사탕 등 몇 번의 간식을 사주신 건 다 맛있었다. 이탈리아는 젤라또가 갑!(이것도 개인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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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이번 여행에선 여러 교통수단을 거의 다 타 본 듯하다.

비행기, 버스, 기차, 지하철, 수상버스, 수상택시, 곤돌라... 기차는 2번 모두 1등석이라 쾌적하고 여유있게 쉴 수 있어서 도시간 이동이 힘들지 않았다.

포지타노 가는 버스는 작고 좁아서 좀 불편하였지만 길이 좁아서 작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하니 이것도 여행의 재미였고, 가는 길이 너무나 이뻐서 버스의 불편함은 잊을 정도였다. 

수상버스는 큰 배이고, 수상택시는 보트이다. 

수상택시 타고 돌아올 때 잠깐이지만 난 배멀미로 좀 힘들었는데 다른 일행분들은 밖에서 멋진 풍광을 보며 좋아하셨다. 수상택시가 호텔 문 앞까지 데려다 주어 걷지 않아서 편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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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며 이번 여행을 다시 돌아보니. 8박 10일동안 참 많이 걷고 많이 들었으며 많은 걸 봤다.(하루 7000보~ 최고 2만보 정도)

평소 허리가 안좋아 많이 걷는 이탈리아 여행에 걱정이 있었으나, 

무리하게 진행되는 일정이 아니었고, 인솔자님, 가이드님, 우리 일행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어서 마음이 편안해서인지 무탈하게 잘 마무리한 것에 감사드린다.

<자유 시간에 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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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쁨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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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소매치기가 많다해서 카메라를 놔두고 가,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어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멋진 포토북 한 권은 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나라가 이탈리아인거 같다. 

(위의 사진은 모두 휴대폰 기본카메라 촬영)


여행 Tip

포켓커피, 초콜릿 등은 떼르미니역 마트가 제일 싸다.32개 7.1~7.5유로정도면 싼 거임

피렌체 호텔 근처 마트-즉석에서 오렌지를 짜서 주스로 담아주는데 싸고 맛있다. (셀프)

선물이나 살 거리는 보일 때 미리미리 조금씩 사는 것이 좋을 듯. 밀라노는 비쌈

마그넷은 길거리 가판대는 1~2유로정도지만 질이 낮고, 가게 안에 파는 마그넷이 3~5유로이지만 품질이 좋고 고급.

체리초콜릿이 유명하다해서 샀는데, 꽤 독한 술과 체리가 들어간 초콜릿이니 어른들 선물로 적당함

키코 립밤과 립스크럽이 싸고 좋음. 주변 지인들에게 가볍게 선물하기 좋음. 많이 사올걸 후회중.

로마 호텔 근처 성마조레성당 추천. 조식 먹고 바로 가니 신부님과 수녀님들께서 안쪽에서 미사? 예배?를 드리고 계셨는데 꽤 인상깊었음. 성당 내부도 화려하고 예쁨.

피렌체 자유시간에 두오모 박물관에 가면 3층 옥상도 올라가보기. 쿠폴라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음

두오모 쿠폴라를 올라가기 힘드신 분은 조토의 종탑은 올라갈만 함. 중간중간 쉬는 곳이 있음 

밀라노 호텔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베트남 음식점 쌀국수와 볶음밥 맛있음. 호텔 도착해서 밀라노 대성당 야경보고 식당 가면 시간 딱 좋음. 가이드님이 주신 10프로 할인사진 보여주니 두말없이 할인해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은 자유시간에 밀라노 스칼라극장 강추. 오케스트라 연습 구경도 할 수 있고, 색다른 전시형태를 볼 수 있음

무라노섬 자유시간에 유리공예 전시관 들어가보기, 안에 들어가면 큰 유리공예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고, 만드는 과정 영상 시청도 할 수 있음


여러 나라를 자유여행,패키지여행,세미패키지여행 등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해본 경험으로,

이탈리아 여행만큼은 디자인유럽의 세미패키지로 다녀오는 것을 강추합니다.